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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맞이 불심도문스님 특별초청 대법회 봉행되다마음 가는 곳이 부처님이 계신 곳이다

부산 초읍에 있는 부전선원(선원장: 안국스님)은 선원 내에서 2019년 12월 12일(일) 오후 2시 동지를 맞이하여 현재 전라북도의 장수에 있는 죽림정사 조실이고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원로의원 대종사이며 평생 백용성스님의 유훈을 실천하고 있는 불심도문 스님을 법사로 하여 ‘특별초청 대법회’(이하 ‘대법회’)를 봉행하였다.

초청대법회에서 법문하는 도문스님
도문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대중들

이 날의 대법회는 부전선원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참선불교대학원 수강생들과 사부대중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식전행사로 이순희합창단 및 김해불교 합창단의 추모가, 강정길님의 연주가 있었다. 본행사인 대법회에서는 육조사 법봉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 반야심경봉독이 있었고, 안국스님의 인사말, 도문스님에게 법을 청하는 청법가와 법문 전 산란한 마음을 고요히 하는 입정, 법문, 법문 후 도문스님에게 올리는 꽃 공양, 그리고 법회를 마무리하는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진행은 부산교수불자연합회의 고문인 박영병교수가 맡았다.

대법회의 법문에서 도문스님은 정토삼부경 중 하나인 무량수경 4구게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할 때 이 마음이 곧 부처님이며, 이 마음이 부처님을 닮았기에 이 마음이 부처님이다.’란 게송을 읊고 법장비구가 48대원을 세우고 5겁 동안 사유 끝에 극락세계인 9품의 연화대를 건립한 얘기로 법문을 시작하였다. 관무량수경의 열여섯째 관인 하배관에 따르면 설사 오역죄와 같은 악업을 항상 짓는 사람도 죽을 때 선지식을 만나 아미타불을 일념으로 10번만이라도 염송하면 극락세계의 보배 연꽃 속에 태어난다며 청정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였다. 영가의 천도에는 4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부처, 보살의 위신력에 의지하여 하는 것, 둘째는 대승경전의 가르침에 의지하는 것, 세째는 의식을 주관하는 법사의 법력에 의한 것, 마지막으로 가족들의 정성과 간절한 마음에 의한 것 등이 있다고 하면서 특히, 정성과 간절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모든 행이 무상하고 모든 법이 적적한데.(諸行之無常-제행지무상 萬法之俱寂-만법지구적)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나가서 삼밭에 한가로이 누워 있네(匏花穿離出-포화천리출 閑臥麻田上-한와마전상)’ 라고 하는 백용성스님의 열반송을 읊고 나서 도문스님은 자신의 법문은 용성스님의 가르침이라면서 대자유인 되기 위해서는 첫째 부처님이나 조사스님과 똑같이 나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확실하게 믿는 대신근(大信根)으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하고 둘째는 부처님이나 역대조사는 나와 똑같은데 나는 왜 이런 상태에 있는가 하고 분발하는 대분심(大憤心)이 있어야 하며 셋째는 나는 무엇인가, 부모 이전 나는 무엇인가, 생사 등에 관한 근본에 대한 물음인 대의심(大疑心)이 있어야 한다는 고봉원묘스님의 선요를 인용하여 강조하였다.

도문스님은 깨침의 예로 흑치범지의 경우를 경전에서 들었다. 흑치범지가 양손에 합환 오동나무(꽃) 두 송이를 들고서 영산으로 가서 부처께 받쳤을 때 부처님께서 범지에게 내려놓으라고 하니 범지는 왼손의 꽃을 내려놓고, 또 부처님이 내려놓으라고 하니 범지는 오른손의 꽃을 내려놓으니, 부처님이 또 내려놓으라고 하니 범지는 양손에 있는 꽃을 내려놓았는데 또 무엇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이냐고 묻자 부처님께서는 “내가 그대가 두 손에 들고 있는 꽃을 ‘내려놓아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대는 지금 마땅히 밖으로 6진, 안으로 6근, 그리고 6식을 일시에 다 내려놓고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면 이것이 그대의 생사를 벗어나는 경지이니라.”라는 말씀을 하시자 범지가 깨달았다고 소개하고, 모인 대중들에게 ‘본성을 밝히려면 육진, 육경, 육식 등을 다 놓아서 본래면목으로 확철대오 하리라.’를 합송하도록 하였다.

또 용성대종사는 불교 방향을 3대 생활 교훈에 바탕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였다면서 첫째 보통의 일반생활로서 악한 행위를 그치고 선한 행위를 하는 지악수선(止惡修善)의 생활, 둘째 신앙생활로서 낳고 죽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이런 괴로움이 없는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는 이고득락(離苦得樂) 원력의 생활, 셋째 수행생활로서 현재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여는 전미개오(轉迷開悟)의 생활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수행과 수행으로 인한 공덕을 나타낸 게송을 합송토록 하였다.

불사수행(佛事修行) 복덕구족(福德具足)
염불수행(念佛修行) 삼매현전(三昧現前)
간경수행(看經修行) 혜안통투(慧眼通透)
주력수행(呪力修行) 업장소멸(業障消滅)
참선수행(參禪修行) 의단독로(疑團獨露)

여기서 불사수행이란 불법승 삼종삼보에 귀의하여 공경, 공양, 예배, 찬탄, 참회, 발원하는 경전(敬田), 부모나 은사, 어른과 국가의 은혜를 갚는 은전(恩田), 홀아비 과부 부모가 없는 고아 자녀가 없는 노인 가난하고 어렵고 힘겨운 처지에 있는 불쌍한 사람을 돕는 비전(悲田) 등의 삼복전(三福田)을 꾸준히 짓는 것이고, 염불수행은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올바른 마음의 첫걸음이 부처님 마음이며 나의 본심이 불생불멸의 실상임을 관하면 부처님 국토에 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간경수행은 경을 보는 것으로 경문을 소리 없이 눈으로 보고 읽어 나아가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하였다. 주력수행은 진실한 말인 진언과 선법(善法)을 모두 지녀서 흩어져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다라니를 통해 모든 악한 법을 버리고 한량없는 착한 법을 가지는 것이고, 참선수행은 부처님의 성품과 같은 불성이 나에게도 있다는 확신 속에 곧 견실심(堅實心)을 보는 수행이라고 설명하였다.

사람에 따른 수행으로 5정심관은 5가지 병통인 탐애심(貪愛心), 진에심(瞋恚心), 우치심(愚癡心), 아견심(我見心,) 산란심(散亂心)을 항복받는 것이라면서 먼저 탐애심은 사람의 더러운 부정한 모습을 관하는 부정관의 관법수행으로 정지시키고 진에심은 중생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자비관의 관법수행으로 짜증내고 성을 내는 것을 정지시킨다고 설명하였다. 우치심(어리석음)은 12인연 등을 관하게 하는 인연관의 관법수행으로 정견으로 바꾸고 또 나는 인연의 합으로 된 것인데 항상 있는 것으로 잘못 아는 아견심은 일체의 번뇌와 제악을 부처님의 상호를 일심으로 염하는 관불법의 관법수행으로 항복받게 하는 것이고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산란심은 수식관의 관법수행으로 마음을 진정시킨다고 설명하였다.

마음이 가는 곳에 부처가 계시니 하는 일마다 불공드리는 마음으로 극진히 하여야 한다(심처존불 이사불공 -心處存佛 理事佛供)면서 법문을 마쳤다.

 

정태권  tgjeong@km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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